"KT의 초능력, 부산시민을 배신한 속도도 5G, 부산을 달아나는 속도도 5G"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21/06/17 [17:52]

"KT의 초능력, 부산시민을 배신한 속도도 5G, 부산을 달아나는 속도도 5G"

배종태 기자 | 입력 : 2021/06/17 [17:52]

▲부산시민단체 협의회 등 120개 지역 시민단체 대표와 부산시 이병진 행정부시장이 1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연고지 수원 이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브레이크뉴스=배종태 기자]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120개 지역 시민단체들이 KT 농구단의 독단적인 연고지 수원 이전을 규탄했다.

 

이들은 1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50만 부산시민을 우롱한  KT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스포츠정신은 온데간데없이 기업의 경제논리만 내세워, 부산시민을 무시하고 5G 속도로 재빠르게 달아 난 현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없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시민단체들은 ▲kt는 빠른 시일 안에 부산시와 재협상 할 것 ▲변명만 늘어놓고 부산시민과 팬들을 우롱한 KT 농구단의 독단적인 졸속 결정 철회 할 것 ▲350만 부산시민의 신뢰를 저버린 모기업 KT는 부산시민에게 해명하고 사죄 할 것 ▲부산시를 홀대하고 무시하는 KT와 그 계열사를 부산시 모든 추진사업에서 배제 할 것 ▲ 한국프로농구연맹은 지역민과 함께하지도 못하는 지역연고제 전면 재검토 할 것▲부산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하여 시민의 스포츠 향유권을 보장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에 불응한다면 부산 350만시민은 KT의 모든 사업을 부산에서 아웃시킬 것"이라며 "지속적인 불매운동으로 KT라는 단어조차 부산에서 사라지게 할 것이며, 관계 기관에도 관철시킬 것을 선언한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지난 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산시의 연기 요청에도 불구하고 KT 소닉붐 구단의 경기도 수원 연고지 이전 신청을 승인했다.

 

그동안 KT는 사무국, 숙소, 훈련장은 수원에 두고 경기 때만 부산을 찾고 경기만 끝나면 팬 싸인도 못하고 도망치듯 가버려 늘 아쉬움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KBL의 연고지 정착제에 따라 KT가 부산으로 완전히 옮겨오는 줄 알았던 부산시민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오히려 수원을 선택함에 따라, 부산 시민은 배신감에 깊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 부산시민단체 협의회 등 120개 시민단체 대표들이 1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KT 연고지 수원 이전 철회를 요구하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이에 시민단체들은 "지난 18년간 부산을 연고로 부산시민과 지역 농구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온 KT 농구단이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야반도주 하듯, 수원으로 연고지 이전을 강행하였다니 어이가 없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연고제 정착기한까지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KT 농구단은 그저 부산시의 미온적 태도만 탓하며, 달아 날 시간을 점쳐 오다, 결국 지난 6월 9일 한국프로농구연맹 이사회의 날림 결정을 통해 부산을 등지고 떠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 과정에서 KT 농구단과 부산시는 시민과 팬들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양보 없이 서로의 입장만 주장하며 충분한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면서 "지역연고제를 추진해 오던 한국프로농구연맹 역시, 이번 과정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부산시민들에게 큰 실망감만 안겨 주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연고제의 취지는 프로스포츠팀이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프로농구연맹의 연고지 수원 이전 결정은, 이 제도의 취지를 훼손한 편의주의적 발상이며, 기업이 실리를 좇아 뜨내기처럼 연고를 이전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단체들은 "프로스포츠팀 마저 수도권에 집중시키고, 지역을 홀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미 프로구단 60여개중 절반이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어,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없는 유명무실한 이 제도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KT 농구단은 그동안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한 바도 없이, 경제적 실리와 선수단의 편의를 내세워 근거지가 있는 수원으로 급하게 달아날 궁리만 해 왔던 것"이라면서 "KT 농구단의 이런 태도는 오랫동안 함께하며 환호해 준 부산시민을 우롱한 행위"라고 거듭 성토했디. 

 

시민단체들은 영리만 생각하고 부산시민의 신뢰를 저버린 모기업 KT의 결정에도 규탄했다. 이들은 "이번 농구단 수도권 이전 결정은 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KT는 부산에서 쌓아온 기업의 이미지 하락과, 사회적 신뢰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하지만, 부산시도 제2의 도시에 걸맞지 않은 노후한 체육시설과 늘 후순위로 밀리는 스포츠행정으로 시민들의 스포츠 향유권 마저 지키지 못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따라서, 스포츠 행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낡은 체육시설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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