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독립운동가 '홍암 나인협' 선생 기념사업 추진

김선옥 기자 | 기사입력 2021/10/01 [16:44]

부산 남구, 독립운동가 '홍암 나인협' 선생 기념사업 추진

김선옥 기자 | 입력 : 2021/10/01 [16:44]


부산 남구(구청장 박재범)는 10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남구청 2층에서 홍암 나인협 선생의 특별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홍암 나인협 선생의 독립운동 과정과 선생의 일생 그리고 남구와의 특별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홍암 나인협 선생은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다.

홍암 선생은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해방 후 평양에서 생활하다 6·25 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을 오셔서 범일동 피난민촌 흙방에서 머무르셨다.

당시 관재청에서 선생을 위해 집을 구해주려고 하자 "내가 그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서 쫓겨 나가는 사람은 어디서 살아갈 것인가"라며 거절하셨다.

그렇게 홍암 선생은 비가 새는 피난민촌 흙방에서 고생하시다 1952년 4월 향년 80세에 숨을 거뒀다.

그리고 선생의 유해는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고개 인근에 안장됐다.

정부는 1962년 고인에게 건국훈장을 추서하고 유해는 국립묘지로 이장했으나 묘 표지석은 남구 대연동에 그대로 남았다.

2016년 대연고개 인근 재개발 사업 추진에 따라 옮기는 과정에서 묘 표지석은 두 동강이 났으며 이후 천도교인의 집에서 보관 중에 세 동강으로 파손이 됐다.

현재 훼손된 선생의 묘 표지석은 남구 대연동 천도교 대동교구에서 보관 중이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홍암 나인협 선생의 애국 독립정신을 기리고 후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개최하고 선생의 유일한 유형자산인 묘 표지석 복원과 함께 선생의 흉상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복원된 묘 표지석과 홍암 선생의 흉상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인근 당곡공원에 올해 중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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