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당 "정부.여당,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명확한 입장 밝혀라"

"정부 주도로 가덕도신공항 포기했을 때의 핑계 미리미리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21/02/25 [17:30]

국민의힘 부산시당 "정부.여당,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명확한 입장 밝혀라"

"정부 주도로 가덕도신공항 포기했을 때의 핑계 미리미리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배종태 기자 | 입력 : 2021/02/25 [17:30]

▲ 사진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및 중앙당 지도부와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1일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배종태 기자

 

"정부와 여당은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5일 성명을 내고 "가덕도신공항을 두고 도를 넘은 정부와 여당의 부산시민 우롱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부산시당은 "최근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사실상 반대 입장을 정해놓고, 국토교통위 위원들을 만나 그러한 내용의 분석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정세균 총리의 ‘가덕도신공항은 대통령 공약이 아닌 유사한 말씀’이라는 발언과 변창흠 국토부장관의 김해신공항 재검토 발언에 이어, 일부 여당 의원의 찬물 끼얹기, 최근 김태년 원내대표의 ‘부산 또’ 발언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정부와 여당 ‘엇박자’의 주범이 밝혀진 것은 물론, 이러한 분석보고서를 받고도 묵인해온 민주당의 표리부동한 행태에 경악할 따름"이라며 "마치 정부 작곡, 민주당 작사로 잘 짜여진 부산시민 우롱 극을 보는 듯하다"고 직격했다.

 

또 "그동안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갈지자 행보’가 행정절차상의 부분적인 혼선이라고만 생각해 왔던 부산시민들은, 단순한 실망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덕도신공항은 수년간의 안전성, 기술,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분량의 검토를 거쳐, 지난 해 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결과까지 나온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시당은 "그런데도 국토부가 한낱 16쪽 분량의 검토자료로 가덕도신공항을 저지하려는 것은, 그동안의 민주적 절차와 결정을 완전히 무시하는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행위"라며 "국토부 뿐만 아니라 법무부, 기획재정부 등 행정부처들의 부정적 입장도 언론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마치 현정부 주도로 가덕도신공항을 포기했을 때의 핑계를 미리미리 만들고 있는 것 같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부분"이라며 "지금까지 정부와 여당은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수수방관하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며, 340만 부산시민들의 민심을 먼 산 불 보듯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이제 부산시민들은 그 누구의 말도 믿지 않는다"며 "정부와 민주당은 가덕도신공항을 선거용으로만 이용하고, 선거이후에는 여러 가지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는 꼼수를 부리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확실하고도 일관된 입장을 부산시민들께 밝혀주길 촉구하며, 부산시민들을 우롱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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